◆시골Life(주말이용)

감자 심을 철이 다가왔어요

서울부자 2018. 3. 14. 16:42

서울에서 부자가 되고픈 서울부자를 쓰는 저는...^^
시골에 부모님 생전 남은 여생을 보내시도록 하기 위해
작은 시골집을 사서 개조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하늘나라 가셔서...
주말에 가끔 들러 텃밭을 일구고 쉼터로 사용하고 있지요~


주중 회사 생활, 도시 생활로 찌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안식처 같은 곳이라고 할까요..


수십년된 오랜 집을 개조하는 게 쉬운건 아니었지만...
서울을 오가며 개조한 뒤로 아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 이맘때는 시골집에 내려가 한창 감자를 심었었어요...

시골밤의 정취는...
정말 고요합니다.

지치고 고달픈 몸과 마음을 다 내려놓기 아주 좋은 곳이지요..
시골집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때로는 달과 별들..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건너마을 불빛들 뿐입니다.

가끔 들러주시는 분들이...
여기에 자신들도 집을 짓고 쉬고프다고 합니다.

마음은 그런데 실행에 옮기는 분들을 본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ㅎㅎㅎ

건너마을 나즈막한 불빛들...
적막..
이런 밤을 좋아합니다^^



요즘 한창 완두콩 등 콩 모종과...
감자를 심을 철이에요..


날씨가 갑자기 20도를 웃도를 정도로 따땃해졌죠~~


씨감자를 5천원에 사서...
(죠롷게 싹이 난 감자를 씨감자라 하지요)


한두번 잘라서 준비를 합니다.
너무 잘게 하면 싹이 잘 나지 않을 듯 하여...
적당히 크기로 준비를 하는거에요~

이땅 갈아 엎는다고 열심히 호미질을...ㅠㅠ

팔목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경운기나 미니관리기로 갈지 멋허러 손으로 한댜...]라고 생각 수 있으나..
일단 제 손으로 하나씩 해보고 싶어어요...

제작년 성토를 하고 나니 어디선가 막 자라는 야채들...
션군은 이걸 파내서 여기에 심었어요..ㅎㅎ
먹는건지 못먹는건지도 모른 체....ㅎㅎㅎㅎㅎ

열심히 호미질을 하고 고랑을 만들고...
완두콩 모종을 쪼르르...심었더랬습니다.

요롷게 작은게 나중에 엄청나게 커집니다..
꼬부랑 손이 막 나오면서 여기저기 줄을 타고 번지며 커져요..

그래서 적당한 넓이 간격을 유지하며 심어줘야 합니다.

션군도 농부 소질이 있는지...
열심히 다른데서 파내서 여기에 옮겨 심더라구요...ㅎㅎㅎ
아이구 이뻐~~



땅모양이 요상하지만...
일단 나름 고랑을 몇개만 만들어 심을 준비도 다 해놓고...
다른데 밭에 있는 것들 눈짐작으로 저도 한번 따라 해봤습니다.ㅎㅎ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 없구...물을데도 마땅치 않아서요..ㅎㅎ

고랑에 비가 오면 한곳으로 흐르도록 만들어놨습니다.
누군가 삽을 훔쳐가서
호미질로 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모종 살때 서비스로 주신 상추씨도 흙과 버무려 뿌렸어요
아가싹이 나오면 줄세워 다시 심어줘야지..하구요.


몸은 쑤시고 고달프지만, 마음은 뿌듯...뿌듯...

올해는 좀 늦었지만...
요번 주말 내려가서 감자 제대로 심어주도록 하려고 해요..

올핸 나눠드릴 곳이 생겨서...
더 많이 심을려고 합니다. ^^


내사랑님은 열심히 삽질을 많이 하시게 되었어요...ㅎㅎㅎ
고랑도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ㅎㅎㅎ

허리 근력 팔근육...장난 아니겠습니다..ㅎㅎ

올해 농사 작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지만...
(작년엔 너무 이르게 했더니 찬바람에 빨랑 새싹이 안나오더라구요..ㅡㅡ''
 죽지만 않고 땅속에서 숨쉬던...';;;;)

날씨도 따땃해서 발아율이 좋을거 같아요